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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전국 곳곳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발견…

관리자 2024-08-07 조회수 142

서울, 대전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은 7월 26일에 올해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를 채집했다고 5일 밝혔으며, 같은 날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성두산근린공원에서 작은빨간집모기 3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 밀도가 증가하여 이후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미 경남과 전남에서는 24일 기준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3.2%, 58.4%로 각각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5일 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 유지 중이다.


출처: 질병관리청

출처: 질병관리청


모기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자칫하면 사망까지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흡혈 활동 시간은 주로 야간이며, 특히 8시부터 10시에 가장 왕성하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며 8~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하고,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는데 이 경우 발작, 목 경직, 착란, 마비, 고열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뇌염 환자의 20~30%는 사망할 수 있으며, 증상이 회복되어도 30~50%는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유행 ‘5형’은 치명률 더 높다는 연구 발표돼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국내에서만 보고되는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는 기존 3형 일본뇌염바이러스보다 높은 치명률을 보이며 기존 백신으로는 효과적인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연구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서상욱 교수와 이아라 박사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가병원체자원은행에서 분양받은 국내 분리주(병든 조직에서 떼어낸 균주)를 이용하여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했다.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는 2010년부터 한국에서만 보고되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다.


동물 모델을 통해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2015년 일본뇌염 환자에서 분리된 NCCP 43279 바이러스는 3형 일본뇌염바이러스에 비해 높은 치명률을 나타냈다. 또한, 표면 단백질의 차이로 인해 현재 개발된 일본뇌염 백신으로는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경욱 교수는 “2010년 이후 국내 일본뇌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일본뇌염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분리 및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종 미생물 및 감염 국제 학술지(Emerging microbes&infections)’에 온라인 게재됐다.

 


일본뇌염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백신접종하고 모기물림 예방수칙 따라야
이번 연구로 기존 백신은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기존 바이러스에는 백신 접종이 효과적임은 분명하다. 방역 당국은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은 크게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으로 나뉜다. 불활성화 백신은 총 5회, 약독화 생백신은 총 2회 접종해야 하며, 둘의 교차접종은 인정되지 않는다.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 거주자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자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일본 등)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모기는 일본뇌염뿐만 아니라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다양한 질환을 전파하는 만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다음은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모기물림 예방수칙이다.
 

[야외 활동 시]
- 모기가 활동하는 4월~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 활동 자제
- 야간 외출 시 밝은 색 긴 옷,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 권고

[가정 및 주위환경]
- 방충망 점검 또는 모기장 사용
- 집 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은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 없애기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915372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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